Pacific Asia Museum
Pasadena, California 91101
Open Wednesday through Sunday 10am to 6pm


과학과 예술
소장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본 박물관의 중요 사명 중의 하나입니다. 현대는 최첨단의 기술로
인하여 소장품에 대한 연구도 한층 더 깊이있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, 박물관은 연구 결과를
학자 및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하며 전시에도 반영하고 있습니다. 여기 전시되어있는 나무로 조각한 후
도금하여 마무리 된 불상은 마치 환자들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CT 촬영을
받았습니다. CT촬영은 작품을 손상하지 않고도 그 내부와 작품의 조성방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
아주 유용한 기술입니다. 대부분의 불상은 그 안을 파낸 후 사리나 불경 등의 성스러운 물건을 넣는 것이
관례인데 이 목조상의 뒷면에 작은 나무 쐐기가 있어 이 불상 또한 그러한 구성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
생각되어 왔습니다.
파사디나의 한 의료원에서 CT촬영을 하여 이 목불상의 자세한 내부구조를 알게 되었는데 불상 내부에
두루마리로 말린 종이와 유리나 금속 등으로 보이는 작은 물체가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. 또한
CT 촬영으로 이 목불상이 하나의 통나무가 아닌 여러 조각의 나무로 조성되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.
부처와 보살의 하반신은 하나의 통나무로 이루어진 반면, 상반신과 머리는 두 개의 나무로 조각되어
있으며, 각 부분은 제소라는 석고가루를 이용하여 접합함으로써 이음새를 감추도록 마무리 되었습니다.
이와 같이 현대과학의 도움으로 불상을 해체하지 않고도 그 내부와 불상의 조성 방법 및 용도 등을 알 수
있게 되었습니다.